8.23.2016

그림을 그린다는것


내게 있어 그림을 그린다는건 나의 내면의 세계에 몰입한다는뜻이다. 그림을 그린다는건 정신속에서 갈라져 있는 욕심과 양심의 세계에서 양심의 세계로 몰입하는것을 말하고 곰팡이처럼 파고드는 욕심에 의한 물질세계를 걸러내는것을 말한다. 삶이 발란스를 갖기위해선 내가 가진 이 두세계를 잘바라보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과정에서 깨어있어야한다. 그림은 내가 그곳을 잘 바라 볼수있도록 나를 인도해준다. 요즘 나는 펜드로잉을 계속하고있다. 날씨가 너무 덥고 마음이 잡히지않는시기에는 펜드로잉이 내마음을 조금이라도 맑아질수있게 도와준다.

이 그림을 그릴때 자신에대한 이기심 (편안함 과 즐거움에 안착하고싶어하는 마음에 얽혀있는 오래된 습성들), 그러나 거기서 벗어나고싶어하는 마음은 시선과 다리가 출구를 향하고있는것으로 표현했다. 그것을 바라보고있다는것은 좀더깊은 이해를 향해 나아가고있다는뜻이다. 하지만 출구는 좁혀 어려움을 나타내고싶었다.

집에서 45분떨어진 La Gacilly 라는 작은마을에서 일년에 한번씩 사진전시가 열린다. 올해 나는 처음 친구덕분에 가봤는데 마침 주제가 일본 과 바다 였다. 많은 일본인들의 자기나라역사를 40년대부터 현대까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많았고 한명의 한국작가가 찍은 인도 사진들도 볼수있었다.  마다가스카 의 웅장한 자연과 가난의 실체도 아름다왔고 중국인들의 불법어선사진들과 설명도 읽을수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Olivier Jobard 의 사진들이 인상적이였다. 처절하고 절망적인 이민자들의 상황속에서 뽑아낸 아름다움... 어떻게 그속에 아름다움이 존재할까? 그 작가가 만든것은 환상일까?

빅터 휴고의 구절 " 우리는  진실의 한쪽만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다른진실의 한쪽은 깜깜한 무지속으로 가라앉게되고 그로인해 가려진 원인을 알수없는 인간은 고통받는다. 그가 볼수있는것은 오로지 짧은 시야안에 허탈하게 사라져버리는 것들뿐이다."

Nous ne voyons jamais qu'un seul côté des choses; L'autre plonge en la nuit d'un mystère effrayant; L'homme subit l'effet sans connaître les causes; Tout ce qu'il voit est court, inutile et fuyant.

감정적으로 쉽게움직이는 사람들은 바로 진실의 한쪽만을 보기때문이다. 자신의 아픔만을 바라보는사람들은 전쟁밖에는 할수없었던 20세기전 사람들이다. 우리는 21세기를 살고있으며 이제 양쪽을 다 볼수있는 사람들로 살아야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