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2017

깊어가는 가을 그리고 고래꿈

일요일 이른저녁 산책을 나가려했더니 느닷없이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진다.  할수없이 목도리를 풀르고 책상앞에 앉아 이글을 쓴다.  얼마전 북한 영상을 미국사람이 찍은것을 보면서 사람이 태어나 진실을 알지못하고 산다는것은 그렇게 괴로운일은 아닌것같다 싶었다. 그들의 순박한 얼굴은 이세상 어디를 가도 볼수있는 그런 얼굴이였다. 다만 우리모두가 아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산다는것뿐이다. 자신들이 가진 인권을 유린당해도 그것이 생각보다 고통스럽지않은것은 잘못된 믿음덕분이다.  잘못이 아닌데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벌을 받는게 마음은 편할지도 모른다. 사실을 알게된다면 그리고 배움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면 고통은 더 가까이 올지도 모른다.  자신의 권리는 자신이 정신차리고 찾아야한는게 서양교육이다. 나는 한국에서 자랄때 내권리를 위해 나서기보다는 상대가 알아서 내권리를 찾아주는 교육을 받은것같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교육은 한국에서도 지난 정권들의 부패로 인해 바뀌고 있는것같다. 자신의 권리를 알지못하면 누릴수가 없다. 누가 찾아주지않는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사실을 알지못하고사는삶이 영원히 계속될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세상에는 인간이 만들지않은 법칙이 존재한다.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 즉, 사실은 밝혀지게된다. 어둠은 빛을 이겨내지못한다. 빛은 반듯이 오고야만다. 그래서 보고싶지않아도 봐야만하는때가 오면 그 누구도 막을수없다. 세월호 노래처럼 진실은 거짓을 이길수없다.



지금 우리가 전세계에 대한 의식 이 인터넷을 통해 높아졌다해도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나아진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여전히 인종차별이 있고 여전히 전쟁을 하고싶어하는사람들이 있다. 여전히 사실에는 눈을감고 문화나 가족들에 의해 조종된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프랑스는 미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지식적인 사람이 되는것을 추구한다는 인식을 많이 받는다. 가장 수치스러워하는것중에 하나가 '무식한사람' 소리듣는것인것 같다. 그러다보니 쓸데없이 과장된 감정표현 을 쓸데없이 두려워한다. 거기다 미국인들의 대표적인 감정표현들은 부정적이미지를 확고히 심어놓았다. 하지만 나는 이 추워지는 겨울 비가 내리고 어두운날이 많은 이곳에서 가끔 그들이 무식하다고 믿는 문화가 그리울때가 많다. 생각없이 웃고 떠들고 자신을 내려놓고 즐길줄아는 문화. 물론 마음맞는 친구들과 그렇게 즐길수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마음을 갖는사람들이 드물어진다고 느낀다. 내가 프랑스에서 느끼는것은 미국에서 또는 한국에서 느끼는것과 그리 다르지않다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선진국이라고 해서 더 행복할수있는것은 아닌것같다. 물론 자유가 없는 북한이나 생활환경이 열악한 나라보다는 누리는것들이 많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사람이 사는곳은 거의 비슷한것같다.


꿈을 꾼다는것 그리고 환상을 갖는다는것이 꼭 나쁜것은 아니다. 나는 고래꿈을 꾼다. 깊은 바닷속 에서 태어나 이리저리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 가 움직임을 멈추었을때 들리는 그 숨소리... 그리고 그 소리가 말로 표현할수없는 침묵의 무게로 나를 삼키는 그런꿈.

북한사람들이 자유 와 독립을 배울떄 우리 한국은 함께 커다란꿈을 꿀수있지않을까? 인간은 신이 될수없다. 신은 인간을 구원하지않는다. 인간은 자신안에서 신을 만날수있고 스스로를 구원할수있는 힘을 얻을수있다. 하지만 모든것엔 때가 있고 인간이 할수있는일은 때가 왔을때 준비가 되어있어야하는것이다. 죽기전에 아버지 고향에 가볼수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대신 그땅을 밟아보고싶다.
나는 늘 혼자 운동을 해서 사진들이 없는데 이 사진 하나가 친구 엄마를 통해서 남았다. cascais비치에서 설핑을 끝내고 나오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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