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017

새해 새마음




낮에 내내 바람불고 비가 내리는 날이였는데 지금은 비는 멈추고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며 어두움이 짙어지고있다. 나는 결국 스마트 폰을 3일전 배송받았다. 10년만에 바꾼 내 전화기 그리고 처음 스마트폰.  모두들 엄청나게 신나할때 나는 필요없다고 거부했지만 갑자기 필요한것처럼 느껴지기시작했다. 그래서 4달 할부로 샀다.

자신을 팔아야하는 요즈음시대 나는 반은 팔고 반은 필사적으로 움켜지려는 마음을 가지고있다. 예술을 한다면서 세상에 유리한데로 끌려다닌다면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올수없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내 비지니스가 안된다면 그건 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예술과 비지니스가 함께 하지않는 원리때문이고, 하늘의 뜻이 내뜻과 다르기때문이기도 하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람... 모두 재미있는 도구들이다. 이제 내가 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수있을지 두고볼일이다. 더이상 모르는곳을 차운전할때 정신없이 헤메지 않아도 된다는건 꽤기쁜일인지도 모른다.

최순실딸과 어떤 부자집 아드님께서 승마 에 먹칠을 해버렸다. 나도 승마를 2년째 아니 이제 3년으로 접어들었다.  이곳은 어릴때부터 많은 아이들이 승마나 보트타는것을 배운다. 우선 나는 가죽이 아니어서 찢어지기시작한 승마부츠를 신고있으며 하루에 1시간 모든장비 (말포함)까지 16유로이다. 작년 겨울에 바지하나 샀고 이번크리스마스때 처음 헬멧을 샀으며 다른장비는 아무것도 없다. 나는 말채찍을 거부한다 그래서 어떤 선생들과는 정신적으로 부딪이기도했다. 배우는 입장이지만 나에겐 나만의 철학이 있다.일주일에 한번 하지만 겨울엔 조금 들하고 여름엔 조금 더한다. 말을 타는것보다도 관계를 배운다는게 나는 참좋다. 그들을 만져주고 닦아주고 늘 사과몇개준비해서 고마운마음으로 먹여주고... 예전엔 썰핑을 좋아해서 자주 바다에 갔었는데 나이가 들고 이사를 다니다가 썰핑과는 멀어져버렸다. 썰핑도 보드하나선물받았었는데 지난 놀망디집에 두고와서 언젠가찾아올수있다면 다시시작해보고싶다. 하여간 나는 예전엔 막연하게 말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말똥냄새에 뒤섞여 정말 말을 좋아하게되었다.



나는 새해들어 아직 그림을 그리지못하고있다. 마음을 깨끗이 비워야 새로운에너지가 생겨날것이기때문에 그 비움이라는 과정에 둘러싸여있다. 한편으론 괴롭고 한편으론 너무 평온하다. 마음이란 너무도 알수없는 그리고 끝이 보이지않는 곳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한국에 평민들이 모두 행복할수있는 민주주의가 깊이 잘 자리잡게되기를 정말 바란다.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왜인지 잘이해해서 거기에 맞게 시간을 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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